LG는 지금 '진화 중'
LG는 지금 '진화 중'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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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고객가치 창출 위한 계획 마련" 주문
LG가 변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의 '고객가치경영'에 맞춰 전 계열사의 조직 체계가 바뀌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달 18일 인화원에서 글로벌 CEO전략회의를 갖고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맞춰 LG그룹 각 계열사들은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지향적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마케팅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LG생활건강은 대전 기술연구원 인력을 본사로 배치했다. 본사 마케팅과 연계한 연구 개발을 신속히 이루기 위해서다.

LG화학과 LGCNS 등도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고객민감도를 높이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반응해 조직 전체가 움직이는 것이다.

 LG전자, 해외 마케팅 조직 개편

LG전자는 최근 해외부문 마케팅 조직을 '제품' 중심에서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재편했다. 그동안 제품별로 나뉘어 있던 마케팅 조직을 지역별로 통합, 지역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자는 취지다.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별로 운영돼 온 마케팅 조직을 미주·아주·중아·유럽·CIS·중국팀 등 세계 주요 시장 단위로 조정했다. 제품별 고객의 수요와 성향 등을 감안한 마케팅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TV와 모니터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연령대별로 상당히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움직임이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사업부내 TV마케팅 조직에서 모니터제품까지 통합 관리했다. LG전자는 최근 모니터 제품 마케팅을 분리, '모니터마케팅팀'을 신설했다.

LG전자는 전사 차원의 마케팅 전략을 고안하고 실행을 이끌어 나갈 마케팅 전문 인력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해마다 마케팅분야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임직원 중에 10명의 '최고 마케팅 전문가'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 교수 등을 개인 코치로 배정해 1년간 1대1 집중 코칭을 실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케팅 전략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LG생활건강, 연구인력 본사로 배치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부 대전 기술연구원의 연구인력 10여명을 본사로 배치해 C&D(Connect &Develop)팀을 신설했다. R&D와 마케팅을 하나로 연결하고(Connect) 고객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한 제품을 개발(Develop)하기 위한 조치다.

C&D팀에 소속된 연구원들은 기존 연구원들이 전념하기 어려웠던 시장조사, 소비자 감성 파악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R&D에 마케팅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각 연구팀별로 제기되는 마케팅부서의 요구를 접수하는 창구도 C&D팀으로 일원화했다. 마케팅부서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연구소와 마케팅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는 역할이다. 이와 함께 최신 기술 트랜드와 업계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일간, 주간 단위로 국내·외 신문, 잡지, 학술저널을 스크랩하여 연구소에 전파하기도 한다.

 LG데이콤, 가정고객전담팀 신설

LG데이콤은 올해부터 인터넷전화사업 영역을 기존 기업고객 중심에서 일반 가정고객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가정고객 전담 조직인 '컨버전스 사업부'를 신설했다.

컨버전스사업부는 마케팅 및 시장분석 전문가 20여명, 연구인력 10여명 등 총 40여명으로 구성돼 가정고객 대상 인터넷전화, IPTV 서비스의 개발, 판매촉진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R&D와 마케팅의 기능이 결합된 이 사업부를 통해 기술지원이 고객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통신 및 인터넷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LG화학·LGCNS 사업부 통합으로 고객만족

LG화학과 LGCNS는 사업부를 통합하는 형식으로 고객 대응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LG화학은 최근 석유화학사업부문의 ABS사업부와 EP사업부를 통합했다. 가전제품 케이스,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사용되는 ABS와 전기전자 및 기계 부품 등에 사용되는 EP 두 사업부의 고객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기술문제 해결 지원 등 고객사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핵심적인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두 사업부를 각각 별도로 상대해야 했던 고객사의 불편을 없애자는 취지다.

LG CNS는 최근 각 사업본부별로 나뉘어져 있던 R&D, 컨설팅서비스, 서비스품질 관련조직을 한 본부로 통합해 '솔루션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각 사업본부에서 별도로 실시하던 주요 IT서비스를 한 조직에서 유기적으로 실시하게 돼 고객사의 서비스 문제 해결부터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제안 컨설팅까지 '토털 IT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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