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총장 선출 관련 자성 목소리 고조
교통대 총장 선출 관련 자성 목소리 고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7.1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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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갈등 책임 … 교수회 남중웅 부교수 등 임원 3명 사퇴

“민주적 절차진행 불투명” … 동료 교수들에 현명한 판단 부탁

한국교통대학교 차기 총장선출과 관련해 교수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그동안 구성원간 협상을 주도했던 교수회 임원들은 최근 교수회의 일방적 학칙 개정에 반발해 집단 사퇴하기로 했다. 교수회가 교수를 제외한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제한하는 학칙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직원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교수회 남중웅 부회장과 김재문 기획국장, 이승훈 정책국장은 전체 교수들에게 보내는 `사퇴의 변'을 통해 `교수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이들은 먼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제정을 위한 정책연구팀 임원으로서 이러한 작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직을 내려 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내 구성원 간의 자율적인 합의에 따른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교수회와 직원단체 대표 등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안을 제정을 위한 정책연구 TF팀을 운영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전교교수회 결과로 총장선거 절차의 민주적이고 공정한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고 예견됐던 직원들의 격렬한 반발도 이어져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탄했다.

이어 “학생과 직원, 조교 등 모든 학내 구성원과 손을 맞잡고 나가야 할 때이며 교수님들도 조금은 불편하셔도 우리 대학의 미래와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읍소했다.

끝으로 이들은 “일방적이고 합의되지 못한 총장을 선출한다면 오히려 총장공백사태가 길어질 것이고 학내 갈등은 첨예해 질 것”이라며 “정말 우리 대학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교수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 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지난 6일 대학 최고의 의결기구인 전교교수회는 직원들의 선거참여를 제한한 `총장임용추천규정' 개정안을 직원단체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교통대 3개 직원단체는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철저히 봉쇄됐다며 학교에 검은색 현수막을 내걸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규정 개정안 심의위원회, 교무회의, 교수평의회를 거쳐 다시 전교교수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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