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뒷걸음치면 안돼"…보수통합론 일축
유승민 "뒷걸음치면 안돼"…보수통합론 일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9.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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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
바른정당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자강론' 대표주자 유승민 의원은 10일 "아무리 힘들어도 뒷걸음쳐서야 되겠냐"며 당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주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구나 달콤한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허벌판에 나와서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개척해보자고 했던 우리가 편하게 죽는 길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사즉생!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 여기서 전진하면 우리는 희망이 있다"며 "이정도의 결기도 없이 무슨 개혁보수를 해내겠냐. 저는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 선거만 생각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보수정치의 역사와 시대적 과제에 대한 깊은 성찰 위에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창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라며 "현실의 진흙탕 정치 속에서 우리가 꿈꾸던 개혁보수의 길을 가려면 초인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이 움직여줄 때까지 몇 년이고 일관성 있는 노력을 끈질기게 해야 한다"며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 길에서 우리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할 것이고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기도 할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에 부닥치기도 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길을 꿋꿋이 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정치를 그만두게 된다"며 "그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걸어온 길이 부끄럽지 않도록 나는 왜 정치를 하는지,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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