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피해 학생 학부모에 따르면 해당 고교 1학년인 A군과 B, C 등 3명은 동급생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약간의 마찰이 있어 지난달 28일 "화해한다"면서 노래방에 가던 중에 음료수 1병을 샀고, B군이 A군에게 "음료수를 조금 남겨달라"고 했지만 A군은 모두 마셔 버렸다.
이에 B군는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나자 A군과 C군은 뒤따라가 B군의 뒤통수를 몇차례 때렸고, 발끈한 B군도 A군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 싸움 과정에 B군은 전치 4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이 같은 학생 간 폭력사건이 발생했지만 학교 측에서 너무 미온적이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 학부모가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 학부모는 "학생 간 전치 4주의 폭행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가해자의 학부모와 가해 학생의 진심어린 사과는 없었다. 겨우 문자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한 것이 고작이었다"면서 "학교 측은 이 같은 폭력사건에 대해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력사건 이후 아들이 치료를 받고 학교에 갔는데 소문이 이상하게 나 피해자인데도 오히려 가해자로 바뀌어 있었다”며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를 거세게 비난했다.
피해자 학부모는 또 “가해자 학부모는 자녀들끼리 성장하면서 서로 싸울 수 있는 것 아니냐. 오히려 자신의 아들도 정신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 대해 매뉴얼 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오는 11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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