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달 가장 주의해야 할 자연재해는 태풍과 호우로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지난해 발생한 9·12지진을 계기로 지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는 평균 4.9개의 태풍이 발생해 우리나라에 0.7개 정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총 5건의 태풍으로 24명이 사망하고 704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서는 9월 중순까지 대기가 불안정해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9월21일~22일)에는 집중호우로 광화문을 비롯한 도심이 침수되는 등 2명이 사망하고 593억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각 지자체는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 배수펌프 작동여부 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절개지, 산사태위험지역, 하천변 도로·주차장 등 재난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9월은 지난해 경주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던 달로 지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행안부는 11일~15일을 '지진 안전주간'으로 정하고지진 대비 사전 체크리스트를 배포하는 등 대국민 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9월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로 등산 사고, 자전거 사고, 농기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9월은 등산 사고 사망자수가 연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주요 사고 원인은 실족·추락(32.9%)과 조난(31.8%)이다.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철로 농기계 사용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농기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농기계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교통사고 시 치사율이 일반차량에 비해 8배 이상(농기계 16.8%, 일반차량 2.2%) 높다. 경찰청과 지자체는 음주운전 방지 등 사고 예방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행자부의 당부다.
또 9월은 1년 중 자전가 사고가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특히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59%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안전 지도 및 교육이 필수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9월에 빈발하는 재난안전사고에 대해 각 부처와 지자체가 중점관리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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