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홍보물 성차별 여전
공공기관 홍보물 성차별 여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08.2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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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1261건 중 17건 SNS 홍보물 개선 권고

성역할 고정관념 조장 13건·남성 의존 편견 2건

양성평등·여성 주체성 강조 우수사례는 9건 불과

공공기관 홍보물(사진)이 성차별을 조장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는 20개 공공기관 페이스북에 지난 4~5월 두 달간 게시된 1261건의 홍보 동영상 및 이미지에 대해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를 한 결과 12개 기관의 17개 홍보물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선 권고된 17건의 성차별적 홍보물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이 대부분(13건)을 차지했고, 이밖에 여성이 남성 의존적이라는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2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홍보물(1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내용(1건)이 조사됐다.

실제 건설업, 제조업 등의 직종은 남성 캐릭터를, 서비스업과 같은 직종은 여성 캐릭터를 사용함으로써 성별에 따라 직업이 분리되어 있다는 편견을 가지게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남녀가 다양한 활동에 균형 있게 참여하는 모습을 그리거나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한 공공기관 홍보물 우수사례는 9건에 불과했다.

이에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홍보물에서 사장은 남성, 주방 담당은 여성으로 묘사하고, 날씬해지기 위해 울면서 운동하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는 등 성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이 공공기관 홍보물에서 다수 발견됐다”면서 “이번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는 홍보물을 대상으로 시행된 첫 사례로 공공기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파급력과 선도적 역할을 고려할 때 성평등 의식 확산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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