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불필요한 야근 줄었다
청주시 불필요한 야근 줄었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07.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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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간외수당 지급액 전년比 4천만원 감소

초과근무 4천시간 … 본청 직원 1인당 4시간 줄어

별도 집계 사업소·보건소·4개 구청도 대폭 감소

청주시청내 대표적 적폐로 손꼽혀 온 `불필요한 야근'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본청 직원들(654명)의 초과근무(야근)에 따른 시간외수당지급액은 12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300만원에 비해 4000만원 감소했다.

시간외수당 단가가 한 시간당 지난해 6급 1만682원, 7급 9647원에서 올해 6급 1만1074원과 7급 1만3원으로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본청 직원들의 초과근무시간은 더욱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줄어든 총 초과근무시간은 단순계산으로 해도 약 4000시간에 달한다. 이를 본청 직원 654명으로 환산하면 대략 1인당 4시간의 초과근무가 줄어든 셈이다.

초과근무수당 수령자가 지난해 3705명에서 올해 3875명으로 170명 늘었지만 수당지급액이 줄어든 점은 1인당 초과근무시간이 그만큼 줄었음을 의미한다.

별도의 집계를 하는 사업소와 보건소 등 직속기관, 4개 구청의 2200여 공무원의 시간외수당지급액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진행한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관행화된 적폐를 타파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고, 시에서 이를 즉각 수용한 결과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청렴도평가에서 총 5등급 중 4등급으로 분류되자 전 직원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등 부랴부랴 청렴도 향상방안을 마련했다. 4등급이라고는 하지만 전국 시 단위 자치단체 75곳 가운데 68위를 기록, 최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당시 설문조사에서는 △간부공무원들에게 식사 대접 관행 △출장여비로 각 부서 공통경비 조성 △불필요한(상사에 의한 강압적) 야근 등이 대표적 적폐로 손꼽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각 부서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적폐행위를 일소할 것을 지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 한 공무원은 “관행적인 적폐를 없애라는 지시 후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수 부서에서 초과근무가 대폭 줄었지만 일부 부서에서는 아직도 초과근무가 여전하다”며 “시장께서 각 부서별 시간외수당지급액을 살펴본다면 어느 부서의 직원들이 관행적 야근에 고통받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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