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보류'
'출국 보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24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건측 태도 180도 달라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 입단을 타진 중이던 이천수(26·울산)가 출국을 보류했다.

울산 관계자는 23일 "이천수의 출국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당초 위건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던 이천수는 이날 피지컬테스트와 입단 협상을 위해 구단 대리인과 함께 현지로 떠날 예정이었다.

울산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건으로부터 공식 영입 제안서를 받아, 이천수와 상의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해외 재진출 의지가 확연했던 이천수가 돌연 출국을 보류한 데에는 180도 달라진 위건의 태도 때문으로 보인다.

위건은 당초 공식 이적 제의를 할 때, 월드컵 등을 통해 실력에 대한 검증을 마쳐, 곧바로 실전에 뛸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서 피지컬 테스트만 실시하겠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8연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위건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이천수를 '즉시 전력감', '해결사'로 분류한 셈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위건이 갑자기 이천수를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로 영입을 추진한 것.

'선데이 피플' 등 현지 언론들은 "위건이 이천수의 임대를 희망한다"고 보도했으며, 나아가 일부 언론은 이동국(28)처럼 입단 테스트(trial)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존심이 강한 이천수에게 입단 테스트는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다. 두 차례 월드컵(2002, 2006)을 통해 이미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울산 역시 위건의 명확한 협상 태도를 비롯해 완전 이적 조건 등을 조율하고 검토한 뒤 이천수의 위건행을 결정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