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해양과학관 유치 재도전
충북도, 해양과학관 유치 재도전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5.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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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관련 예타 조사 재신청 위한 연구용역 새달 발주

미래해양과학관으로 명칭 변경 등 콘텐츠 강화 검토

충북도가 청주 해양과학관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 충북도는 청주 해양과학관 조성사업에 관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재신청을 위한 연구용역을 이르면 다음 달 중 발주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가칭 `미래해양과학관'건립 기본계획 자문회의를 연 도는 이 사업 예타 연구용역 발주 일정과 추진 방향 등을 협의했다.

도는 지난해 이 사업 예타 조사를 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평가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연구용역 수행기관을 선정해 예타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KDI의 예타에서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의 비용대비 편익(B/C)은 0.21에 불과했다. 1 이하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어서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은 KDI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실상 좌초한 셈이다.

KDI는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경제성 분석) 결과에 정책적 분석, 지역균형발전 분석(낙후도 지수) 결과를 합산해 사업 예비타당성 결과를 산출한다. 0.5 이상이면 사업 시행 의견을 내지만 청주 해양박물관 사업은 이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이 예타 결과는 기획재정부 사업타당성 심사위원회에서 확정한 뒤 도에 통보하는데, 예타 `성적표'는 이달 중 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재수'에 나서기로 한 도는 사업 명칭을 청주 해양과학관에서 미래해양과학관으로 바꿔 지역색을 줄이는 한편 기존 콘텐츠에 해양로봇관, 심해 해저체험관, 해양바이오관 등 미래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이 내년도 예타 대상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도 관계자는 “부산과 울진 해양과학관 건립 사업도 KDI 예타를 두세 차례 만에 통과했다”며 “정부가 지난해 예타 대상에 선정했다는 것은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의미여서 재선정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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