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불법 성인게임장 판친다
음성, 불법 성인게임장 판친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7.05.2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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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속적 단속 강화 불구 총 17곳 성업중

합법적 허가 취득 후 불법 환전행위 일삼아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불법 성인게임장이 음성지역사회를 좀먹고 있다.

현재 음성군 관내에는 음성읍 2곳, 금왕읍 4곳, 대소면 4곳, 감곡면 1곳, 맹동면 3곳, 삼성면 2곳, 생극면 1곳 등 총 17곳의 성인게임장이 성업중이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 성인게임장이 허가를 득한 후에는 더 큰 이익을 내기 위해 불법영업으로 전향한다는 점이다.

성인게임장을 찾는 손님들은 농업인, 직장인, 건설 노동자, 자영업자, 하물며 가정주부까지 나이와 직업을 망라하고 있다.

게임은 지불한 돈 만큼 부여된 점수를 가지고 카드그림 맞추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점수는 운이 좋아 많이 획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진되기 마련이다.

도중에 게임을 끝내면 축적돼 있는 점수는 돈으로 환전해 준다. 불법은 환전행위부터 시작된다. 환전행위 자체가 불법이고 허가취소에 해당된다.

여기에 한술 더 떠 환전 시에는 20%의 환전 수수료까지 뗀다. 손님은 무조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환전은 게임장 주인이 직접 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불법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타인에게 20% 수수료 중 10%를 나누는 식으로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장 주인들은 다수의 손님을 유치하고, 오래 머물도록 하기 위해 식사도 제공하고, 요행을 부추기는 이벤트 행사도 자주 진행하고 있다.

또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 한사람에게 게임기 1대만 이용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어기고 여러 대의 게임기를 돌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기를 100대까지 들여놓고 운영하는 대형 게임장까지 생겨나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불법행각에 노출돼 농락당하고 있다.

금왕읍 주민 B씨(52)는 “게임을 하다보면 돈을 딸 수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잃는 경우가 다반사인 구조”라며 “게임에 집착하다 보면 하루 20만원 잃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몇 개월이면 수 천만 원 까지 탕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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