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 난색
국토부, 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 난색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05.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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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곤란하다' 공문 회신 … 수혜 방안은 검토

시, 당위성 보강 재건의키로 … 포기하지 않겠다

2안 찬성 북대전발전위와 연대 모색 계획도

국토교통부가 원론적인 이유를 들어 서울~세종 고속도로(이하 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에 난색을 표명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이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청주시는 조만간 당위성을 보강해 국토부에 청주경유를 재건의할 계획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4일 충북도와 시가 공동으로 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 방안을 건의한 것과 관련해 `곤란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

국토부는 공문을 통해 “세종고속도로 노선은 지난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인데다 국토부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에 도와 시의 건의대로 노선을 수용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고속도로 건설시 충북지역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세종고속도로 2구간인 경기도 안성~세종 노선을 세종시 조치원읍 서쪽(전동면)으로 가닥을 잡은 후 전동면에서 청주 오송까지 6.4㎞를 지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도와 시는 상황이 녹록지 않게 전개됨에 따라 조만간 당위성을 보강해 청주 경유를 재건의하는 한편 시의 건의 노선에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도 모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19일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세종고속도로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수도권과 세종, 충청권의 연계를 강화해 균형발전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명시한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

시는 국토부의 2구간 노선안에는 충북이 포함되지 않아 충청권 연계 강화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청주 경유 당위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청주 경유 2안에 찬성하고 있는 북대전발전위원회와의 연대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북대전발전위는 지난달 19일 국토부에 “(세종고속도로 노선이) 대전, 청주, 세종권 중 전체의 10%도 안 되는 세종만을 위한 서세종으로 추진돼 90%의 대전, 청주를 배척했다”며 “현 노선보다 최단거리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세종, 청주, 대전 모두 사업혜택이 큰 청주시 2안으로 노선을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북대전발전위는 청주시 2안 종점인 세종시 부강면에서 북대전까지 8㎞만 고속도로를 연장하면 북대전지역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는 처음부터 쉽지 않은 문제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관철시켜 나아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청주시 2안을 찬성하는 북대전발전위 관계자들도 만나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달 11일 연구용역을 통해 청주경유 노선 2개안을 마련한 뒤 국토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1안은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오창~청주~동세종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2안은 청주 오송산단 동쪽을 지나 세종시 부강면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들 노선은 모두 세종시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청주 나들목(IC)에서 직선도로를 개설해 96번 국지도와 연결했다. 이 국지도는 남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이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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