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암 투병' 국민 여배우 김영애 별세 … 향년 66세
`췌장 암 투병' 국민 여배우 김영애 별세 … 향년 66세
  • 뉴시스
  • 승인 2017.04.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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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판정 불구 재발 … 건강 급격히 악화

배우 김영애(66·사진)가 9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재발한 췌장암으로 투병해왔다.

인자한 어머니, 강렬함을 요구하는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수사반장'을 통해 안방극장에 처음 인사한 이후 `청춘의 덫' `왕룽일가' `형제의 강' `모래시계'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미워도 다시 한번 80' `겨울나그네' 등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다.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등을 받았다.

성공한 사업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2000년대 중반 황토 화장품 사업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불굴의 의지로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왕성한 연기 활동을 벌였다. 바로 현장으로 복귀한 뒤 영화 `변호인' `카트' 등에 나왔다.

하지만 췌장암이 재발,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그럼에도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을 끝마치는 등 연기 투혼을 발휘해왔다. 이 드라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김영애의 투혼에 감사해했다. 이 작품이 유작이다.

김영애는 생전 췌장암 투병을 통해 “연기에 더 큰 갈증이 생겼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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