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세월호 사고 해역' 인양엔 지장 없을 듯
'비 내리는 세월호 사고 해역' 인양엔 지장 없을 듯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3.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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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4월16일 진도 앞 바다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1073일 만에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고 해역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기상 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선체 인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현재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진도 맹골수도 주변에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소조기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밤사이 북부서해안에 한때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중요한 이유는 세월호 인양이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중 '파고 1m, 풍속 10㎧ 이내'의 기상 여건이 3일간 지속해야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진도 사고 해역이 속한 서해남부먼바다는 이날 오전 파고 0.5∼1.0m, 풍속 6∼9㎧로 예보돼 인양 작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후부터 파도가 높아져 파고 0.5∼1.5m로 일겠으며, 바람도 7∼11㎧로 조금 더 세지겠다.

소조기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구름 많다가 오후에는 한때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파고도 0.5∼1.5m, 풍속은 7∼11㎧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파도가 조금 높지만 인양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기상 상태 등 큰 변수만 없다면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다.

이후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사흘에 걸쳐 1㎞ 가량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다.

다만, 오는 25일 비가 내리고 파고가 최대 2m까지 일것으로 예보돼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오전 3시45분께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전날 오전 10시께 세월호 시험 인양을 개시, 오후 3시30분 선체를 해저면에서 1m 들어올리는 작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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