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작년 프랑스 방문 때 최순실에 한식 행사 지시" 증언
"朴, 작년 프랑스 방문 때 최순실에 한식 행사 지시" 증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2.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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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미르 사무총장과 차은택 통화 녹취록 법정서 공개
차은택 "대통령이 한식 선보이고 싶어한다…빨리 개발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현지 한식 행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9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통화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차 전 단장은 "대통령이 6월에 파리에 갔을 때 한식을 선보이고 싶어한다"며 "이번에는 예전처럼 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한식 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약간 라운지 개념과 파티 개념으로 하면서 프랑스 대통령을 모시고 오겠대"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음식을 보여주고 싶다는 미션을 회장님(최순실)한테 준 거야. 회장님이 다른 거보다 그게 급한 거지. 빨리 음식을 개발해서 보이자. 음식을 해서 우리가 앞으로 한식이 이렇다는걸 보여주자"고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2000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16년 만의 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검찰이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1일 프랑스 국빈 방문 중 '케이콘(KCON)' 전시장 참관 일정에 앞서 최씨에게 한국요리를 잘 준비하도록 지시하고, 최씨가 이를 다시 차 전 단장에게 지시해서 미르재단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이 맞냐"고 묻자 이 전 사무총장은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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