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다 사람 잡을라'…전북경찰, 보행자 교통사고 주의보
'포켓몬 잡다 사람 잡을라'…전북경찰, 보행자 교통사고 주의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2.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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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GO'로 인해 보행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스마트폰을 주시하며 게임을 하는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적극적인 예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날부터 '보행자 교통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월 전북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8명보다 50%나 늘었다.

경찰은 추운 날씨에 모자를 쓰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보행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차량의 접근 여부를 인지하지 못해 교통사고 사망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GO로 인해 전방을 주시하지 않는 보행자들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포켓몬GO의 높은 인기로 단순 교통사고 뿐만 아니라, 강도나 소매치기, 사유지 침범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게임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포켓몬의 희귀 케릭터가 출몰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선정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력을 투입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해 순찰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포켓몬GO 이용자가 강도를 당하거나 교통사고를 내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운전 중에는 절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보행 중에도 전방을 항상 주시하고 강력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한국에 서비스가 시작된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GO는 닷새 만에 758만명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다운받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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