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따라가려던 새누리 의원들 '당혹'…탈당 안할 듯
潘따라가려던 새누리 의원들 '당혹'…탈당 안할 듯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2.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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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반 전 총장과 정치행보를 함께하겠다며 탈당을 고민해온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당분간 탈당을 보류하고 추이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충청권 의원을 제외하고 반 전 총장을 돕겠다며 탈당을 고민하거나, 바른정당 입당을 저울질 한 의원들은 심재철, 나경원, 강석호, 윤한홍, 정유섭, 이철규 의원 등이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이 전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당분간은 탈당을 보류하기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소식을 접하고 당혹스럽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탈당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에 남아있어야지 어디를 가느냐"고 잔류 의사를 밝혔다.

정유섭 의원도 통화에서 "반 전 총장에 그저께 저녁까지만 해도 도와달라고 했는데 반나절만에 이렇게 되니 당황스러웠다"며 "새누리당에 남아서 대통령 탄핵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책임 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노력하겠다"고 잔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역시 잔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반기문 전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 만든 역사적 인물인 반 전 총장에 대하여 귀국하시자마자 우리 정치권이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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