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단체협의회 차기 회장선거 `시끌'
충북여성단체협의회 차기 회장선거 `시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01.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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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숙 후보 “선거관련 정보 사전 유출·선관위 공정성 결여”

남기예 현 회장 “법적 하자 없어 … 오늘 회장선출 예정대로”
충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남기예·이하 충북여협)가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충북여협은 제23대 차기회장 선출을 위해 10일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차기 회장 후보인 정지숙 전 충북도의원이 9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여협 회장 선출에 보이지 않는 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고 무효를 주장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확하게 구성도 안 된 상황에서 위원회를 개최하고 출마예상자를 참석시켜 선거관련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것은 사전선거운동이다”며 “또 선거관리위원이 될 수 없는 감사를 참석시켜 선거관리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한 것은 상대방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꼼수로 무효다”고 주장했다.

또 “공정성을 잃은 선거관리위원회를 해산하고 투명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협의회장 투표일을 다시 조정해 정관에 위배되지 않게 재공고해 회장을 선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남기예 회장은 “정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은 개인의 엉터리 조작”이라며 “회장이 특정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은 선거를 무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법적 하자가 없는 후보를 제외하라는 정 후보의 요구는 오만이다”고 비난했다.

충북여협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차기회장 선출을 강행할 방침이다. 정 후보는 차기 회장선출 시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지역여성계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전망이다.

한편 충북여협은 선거권을 가진 각 시군 여성단체 대표 28명이 제23대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기 회장에 정지숙 전 도의원과 전은순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이 등록한 상태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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