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앞두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이 아니라면 아무 소리도 하지 말라"고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압박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만일 3차 담화가 지난 1,2차 사과 때처럼 거짓 변명만 늘어놓고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이라면 발표할 필요조차 없다. 국민의 분노와 저항만 더욱 키울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지금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말은 딱 한마디뿐이다.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사퇴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는 '대통령 사퇴 선언'이 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무너진 국정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늘 담화는 대통령 스스로 질서 있는 퇴진의 길을 여는 마지막 기회"라며 "대통령이 이 기회마저 걷어찬다면 즉각 국민과 국회는 대통령 탄핵을 통한 국정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