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의 그 자리를 지키라'
'무심의 그 자리를 지키라'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6.12.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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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김도용 종정. 신년 법어 발표
대한불교 천태종 김도용(金道勇) 종정이 28일 '무심의 그 자리를 지키라'라는 정해년 신년 법어를 발표했다.

김 종정은 "봄이 시샘한다고 꽃이 피는 것을 막을 수 있으랴"라며 "유유히 흐르는 저 구름과 산은 다투지 않는다"고 역설하고 "기쁨을 취하려 한들. 어디에서 평생 즐거움을 얻을 것인가. 맑고 맑은 무심의 그 자리를 지키라"는 말로 새해를 맞는 중생들을 일깨웠다.

주정산 천태종 총무원장도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세계의 화약고로 남은 중동지역 평화는 여전히 불확실했고. 남북관계 역시 암담했던 한해"라고 올 한해를 술회하면서 "인간이 실행할 선이 모두 함께 가는 만선동귀(萬善同歸)를 새해 실천덕목으로 삼자"고 밝혔다.

이어 "세밑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손을 맞잡는 감격이 잠깐 연출되기는 했지만. 진실한 화해는 아직 멀어 보인다"며 "더구나 새해는 제17대 대통령 선거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고 보면. 선량한 국민들이 혼돈의 늪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자괴감을 지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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