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다음 대선 소용없다…지금 날 지지해야"
트럼프 "공화당, 다음 대선 소용없다…지금 날 지지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0.26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길은 없다며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지금 자신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샌포드 유세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공화당 인사들을 겨냥해 "4년 뒤에는 기회가 없다. 전부 끝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에서는 현재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을 비롯해 올해 대선 경선 주자이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등이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된다.

트럼프는 "이 사람들은 전부 4년 뒤에 출마하고 싶어 한다"며 "(올해 대선을) 잊을 순 있겠지만 시간 낭비다. 아주 약간의 기회도 얻지 못할 테다. 바로 지금이다. 우리는 정말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찬반 진영으로 갈려 극심한 혼란을 겪어 왔다. 라이언 의장을 필두로 한 공화당 핵심 인사들은 트럼프의 성추문 의혹이 터져 나오자 그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했다.

트럼프는 "공화당은 정신을 차리고 함께 해야 한다. 이게 우리의 마지막 기회"라며 "(올해 대선 승리는) 나 혹은 여러분 중 누군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이건 미국에 관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오바마 케어(전국민 건강보험) 철폐, 대법원 보수 인사, 군대 재건, 재향군인 지원 확대, 국경 안보 강화, 일자리 확충, 미국 기업 보호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사기꾼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플로리다, 아이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입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