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4.7% "4차 산업혁명으로 내 일자리 감소할 것"
직장인 44.7% "4차 산업혁명으로 내 일자리 감소할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0.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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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직장인 2명중 1명가량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될 경우 금융, 보험관련 직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직장에 재직중인 직업인 1006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과 직업 세계 변화'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7%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자신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 우려했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7월 각 직업군(23개 직종)별로 종사자가 많은 대표 직업의 재직자 1006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첨단기술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일자리 증감 여부, 수행업무 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다.

설문결과 응답자의 44.7%는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때문에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 대답했다.

반면 기술적인 변화에도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3.0%에 불과했다. 일자리가 증가 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지 않고 현상 유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직장인은 42%였다.

기술적 요인에 의해 향후 종사하는 직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율은 직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4차 산업에 의해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직종은 금융·보험관련직이 81.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화학관련직(63.6%), 재료관련직(61.4%)에서 기술적 요인에 의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또 전산화, 자동화, 인공지능 등 기술적 변화요인 때문에 '현재 업무의 약 4분의1 정도가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53.4%에 달한 반면, '대체불가능하다'는 응답은 약 20.0%, '업무의 2분의1 이상이 대체가능하다'는 응답은 26.7%였다.

응답자들은 직종별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다를 것으로 인식했다.

사회복지 및 종교관련직은 기술적 요인에 의해 현재 수행하는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59.0%인 반면, 금융·보험관련직은 '대체불가능하다'는 응답이 0%로 대조를 이뤘다. 특히 사회복지 및 종교관련직의 재직자들은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13.6%로 가장 낮았다.

'기술적 변화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완벽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응답이 1.1%에 불과했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도 14.3%로 적었다.

4차산업 혁명의 기술적 변화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응답자가 44.9%, 약간의 준비만 되어 있는 응답자가 35.0%로, 직장인 10명 중 8명 가량은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다수의 직업종사자들은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며 수행하는 업무의 일부가 대체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고용노동부 등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 신기술 분야 인력양성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민관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선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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