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의 가장 큰 본질은 어울림이다
세상살이의 가장 큰 본질은 어울림이다
  • 윤성용<진천서 상산지구대 경사>
  • 승인 2016.10.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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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용

관계란 둘 또는 여러 대상이 서로 얽혀 있음을 말한다. 사람은 관계를 벗어나선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흔히들 돌고 도는 세상살이라고 말한다. 요즘 사회는 별다른 이유없이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자행되는 일명 `묻지 마 범죄'가 만연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이러한 내용들은 방송매체를 통해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지난달 17일에는 제주도 모 성당에서 기도 중인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살인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4대 사회악 근절 및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특별안전치안대책에 지속적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작고 큰 범죄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왜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사회구성원으로 사회와 사람과의 관계단절 즉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리 건강하게 오래 살아도 가정이 화목하지 않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감정을 공유할 친구가 없다면 그 삶은 외롭고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다.

배우자, 자녀, 친구 등 마음과 시간을 공유할 든든한 지원자가 있어야 세상살이 삶이 더 즐거워지고 그 덕분에 더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듯이 삶에 있어 어울림의 이치는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람있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지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4대 사회악(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비롯한 묻지마 범죄 역시 사회·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서로 배려해주며 잘 어울린다면 범죄를 근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족간의 사랑과 배려가 있을 때 사람에 대한 신뢰하는 마음이 기본으로 이뤄질 것이고 학교에서 친구 간의 존중과 이해가 이어질 것이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성폭력이나 불량식품 범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각종 범죄도 신뢰와 소통이 아닌 불통에서 시작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삶의 목표는 행복이다. 어울림은 소통이고 좋은 관계로 이어질 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인간관계에 대한 책은 수없이 많이 나와 있다. 소통하는 법, 상대의 마음을 읽는 법, 좋은 관계 유지하는 법 등 다양하며 항상 베스트셀러로 선정된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증거이다.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마음이 잘 통해서 어떤 고민도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밥을 같이 먹어줄 수 있는 사람, 함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 서로 도움되는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우리는 100세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겨야 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어울려 살아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 사회의 그늘진 부분과 4대 사회악을 비롯한 사회적 병폐를 극복하고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토양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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