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저성장 고착…美 1.1%·中 5.9% 그쳐
세계경제 저성장 고착…美 1.1%·中 5.9% 그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10.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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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2017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미국 경제 내년 1.1% 성장 '중국은 5.9%'

세계경제에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될 전망이다.

중국의 감속성장과 미국의 성장활력 저하가 겹치면서 2017년 세계 경기 회복을 이끌 나라가 없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2017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대 초반을 유지해 오던 세계경제성장률이 올해 2%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1%를 기록한 세계 경제는 올해 2.9%를 기록한 뒤 내년 2.8%성장에 그친다.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미국의 성장활력이 더 떨어질 진다. 미국의 경우 고용확대 여력이 줄면서 내년 성장률이 1.1%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은 2015년 2.6% 성장했지만 올해 성장률이 1.7%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외 선진국의 성장률도 하락추세다. 2017년 일본은 0.3%, 유로는 0.9%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성장률은 일본 0.5%, 유로 1.4%로 관측된다.

2015년 6.9% 성장한 중국은 올해 6.3%성장한 뒤 내년 5%대 성장(5.9%)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재정정책에서 금융정책으로 옮겨가며 경기하락을 막았던 유럽과 일본 역시 남은 정책 여력이 없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재정확장 정책이 예상되지만 부채확대에 대한 우려가 높아 세계경기의 하향흐름을 막을정도로 강하게 시행되기는 어렵다.

제조업 제품에 대한 수요부진과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제조업 비중은 계속 낮아지며 이를 중심으로 한 세계 교역도 둔화될 전망이다.

저성장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소비진작책이 예상되지만 경기주체들의 심리 위축으로 주요국 소비 역시 하향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개도국의 경우 브라질과 러시아 등 원자재 생산국의 마이너스 성장이 멈추면서 올해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1배럴 당 49.0달러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경제의 생산성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경제의 잠재성장 능력 저하 흐름을 고려할 때 세계경제 부진은 장기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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