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리쉘 등 활약 … 파다르, 데뷔무대서 44점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6-24)으로 이겼다.
한국전력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너진 현대캐피탈은 두 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OK저축은행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7-7에서 신영석의 블로킹와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10-8에서는 박주형이 전병선의 공격을 막아서며 점수차를 벌렸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25-22 승리.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송준호와 박주형, 문성민의 공격이 연거푸 꽂히면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박주형은 20-18에서 2연속 블로킹으로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 됐다. 현대캐피탈은 23-20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듀스를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과 문성민의 퀵오픈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전날에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컵대회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여자부 A조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25-22 23-25 25-16 27-25)로 제압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 리쉘이 블로킹 4개, 서브득점 1개 등 39점을 책임지며 만점활약을 펼쳤다. 이 밖에 김희진과 박정아도 각각 16점, 14점을 신고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한국도로공사는 힘을 쓰지 못했다. 김종민 감독도 데뷔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승부처에 강한 모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2-22에서 상대 범실로 서브권을 찾아왔고, 리쉘이 연속해 득점을 뽑아내 25-22로 이겼다.
2세트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힘을냈다. 한국도로공사는 22-22에서 하예진의 퀵오픈과 정대영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다. 24-23에서는 상대 범실로 2세트를 접수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고, 22-14에서는 리쉘의 3연속 득점포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듀스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IBK기업은행의 리쉘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쉘은 25-25에서 퀵오픈을 때려넣은 뒤 배유나의 시간차를 블로킹으로 차단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에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A조 2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2(22-25 28-26 24-26 25-22 18-16)로 이겼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우리카드는 첫 경기부터 승전고를 울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새 외국인 선수 파다르는 데뷔 무대에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김상우 감독을 미소짓게했다. 블로킹 1개, 서브득점 2개를 포함해 양팀 합계 최다인 44점을 뽑아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트라이아웃으로 선바한 타이스(네덜란드)는 세계선수권 유럽예선 일정으로 오는 27일 팀에 합류한다. 홀로 30점을 뽑아낸 김명석의 활약을 위안으로 삼았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 23일 남자부 B조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30-28 20-25 25-14 25-18)로 이겼다.
또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인 현대건설은 GS칼텍스와의 B조 1차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8 18-25 25-2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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