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 바빠진 괴산 절임배추농가
金배추 … 바빠진 괴산 절임배추농가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6.09.21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문량 쇄도 … 올해 가격 지난해보다 상승할 듯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춧값으로 절임배추 주산지인 괴산지역도 덩달아 바빠졌다.

가격이 더 오를까 하는 우려심리에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주문량이 쏟아지는 등 절임배추 농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1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내 절임배추 생산농가 700곳에서 지난 8월초 510㏊에 김장배추 모종을 심었다.

현재 괴산에는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조합농가 400곳과 개인농가 300곳에서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는 이들 농가에서 절임배추 98만 상자를 전국에 판매했다.

문제는 가격인데 현재까지 판매가격은 형성되지 않았다. 고랭지배추처럼 작황이 좋지 않으면 절임배추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모종을 심은 시기에 비가 내려 병충해나 자연재해를 입지 않으면 올해 작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농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조만간 회의를 통해 올해 절임배추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예년같으면 본격적인 주문이 들어오는 10월 중순 가격을 결정 했을 테지만 올해는 배춧값 폭등에 벌써 주문량이 쏟아져 일정을 앞당겼다.

가격은 하한가만 정하고, 상한가는 농가에서 자유롭게 결정한다. 배추 품질이 좋으면 농가에선 하한가에 웃돈을 붙여 팔 수 있다.

지난해 하한가는 20㎏ 기준 2만5000원으로 정했고, 작황이 좋지 않았던 2014년은 3만원에 형성됐다.

생산원가 상승과 현재 배추시세를 고려하면 올해 가격은 전년보다 다소 오를 수도 있다.

괴산절임배추조합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주문이 전혀 없었을 텐데 올해는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농가 의견을 들어 조만간 가격을 결정해 본격적으로 주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