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경찰서 망신살
괴산경찰서 망신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09.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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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성희롱 경찰4명 해임·강등 등 중징계

7월엔 80대 노인 살인사건 단순 병사 처리
괴산경찰서가 충북 경찰의 ‘말썽꾸러기’로 전락했다. 새내기 여경을 성희롱한 경찰관이 무더기로 중징계를 받는가 하면 살인사건을 단순 병사로 처리한 탓에 전국적인 망신을 톡톡히 샀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여경을 성희롱한 의혹을 받아온 괴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모두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괴산서 청문감사관 A경감은 해임, B경감은 강등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경찰관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임용된 피해 여경은 괴산서가 초임지였다.

피해 여경은 지난 6월 A경감이 관사로 불러 성적 모욕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슷한 시기 부서 회식에서 B경감이 춤을 춰 보라고 강요하고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여경이 성희롱 당했다고 거론한 이 경찰서 소속 C경사와 D경사도 각각 정직 3월, 정직 1월의 징계를 내렸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증평에서 발생한 80대 할머니 살인사건을 단순 병사로 처리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다.

5월 21일 증평군 증평읍의 한 마을 주택에서 A씨(80·여)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괴산서 형사과 직원들은 증평의 한 병원에서 허위로 발급된 검안서를 근거로 사건을 단순 병사로 처리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에 청각장애인 신모씨(58·구속)가 A씨를 추행하고 살해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건 경위를 확인한다며 CCTV 메모리 칩을 가져갔지만 확인하지 않았다.

충북경찰청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3명에게 중징계(2명)와 경징계(1명)를 내렸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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