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니 "트럼프, 이젠 오바마 미국 태생이라고 믿어"
줄리아니 "트럼프, 이젠 오바마 미국 태생이라고 믿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9.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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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을 이제 믿는다고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열혈 지지자인 줄리아니는 이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이제 그 부분을 확인했음을 내가 확인한다"며 "트럼프는 그가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11년 오바마가 미국령 하와이가 아니라 아버지의 출신국인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출생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바마는 출생 시민권자가 아니므로 미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을 일컫는 '버서(birther) 논란이 계속되자 하와이 출생 신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는 1961년 8월 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카피올라니 병원에서 태어났다.

인터뷰를 진행한 크리스 매튜 앵커는 트럼프가 이제와서 갑자기 오바마의 미국 출생 사실을 믿는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줄리아니는 이에 "그는 이미 그렇다고 말했다. 다시 잘 살펴 보라"고 반박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해 결국 출생 신고서를 공개토록 한 일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WE)는 그러나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서 언론 인터뷰에서 버서 논란에 관한 과거 발언에 대해 논하는 것을 여러 차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인 메이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오바마가 하와이 태생이 맞다고 지난주 인정한 바 있다. 트럼프의 참모인 흑인외과의 벤 카슨은 트럼프가 오바마 출생 의혹 제기에 관해 사과한다면 흑인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트럼프는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거기에 대해 얘기하는 건 상관 없지만 모르겠다. 아마도 일부는 그럴 수도 있겠다"며 "정말로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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