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는 진정한 겸손의 때에 임합니다
은혜는 진정한 겸손의 때에 임합니다
  • 김성일<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6.09.0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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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 김성일

지난 시절 연애할 때 가장 떠오르는 가슴 따뜻한 사랑의 추억이 있습니다. 아내가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고 무려 네시간을 버스터미널에서 저를 기다렸다가 만났던 그때의 일입니다. 지금처럼 서로 연락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그때에 그 오랜 시간을 기다려 만났을 때 그 기쁨과 감동은 지금도 따뜻한 사랑의 추억입니다.

그랬습니다. 사랑이면 배도 고프지 않았습니다. 피곤하지도 않았고, 사랑이면 하루라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면 무엇이든 다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고 기쁨과 감사가 되고 행복했습니다.

목회자로 사역하다 보면 때론 많이 지치고 피곤하고 힘에 겨워 모두 낙심되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연애할 때 사랑이면 무엇이든 다 되듯 사역에도 이것만 있으면 모두 괜찮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은혜’입니다. 은혜란 사랑으로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이라 일반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신앙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 없이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모든 선물’을 의미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구원,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평안함, 기쁨과 감사, 감동과 감격함, 필요한 모든 도움, 지혜나 지식 등 너무나도 다양한 모습으로의 은혜가 우리 속에 임합니다. 이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믿음의 삶을 감사와 기쁨으로 잘 살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한참 어렵고 힘든 사역을 하는 중에 너무나 힘들어 불평하고 원망하며 포기하고 싶을 때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내 속에 주신 은혜로 평안함은 물론이며 기쁨과 감사로 감격해 하며 사역을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가 새 힘이었고 사랑이었고 능력이었습니다. 지금의 시대에 부족한 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교회가 어렵고 힘든지를 돌아보건대 결론은 바로 은혜의 부재였습니다. 교회 안에 은혜가 없고 예배에 은혜를 받지 못하여 은혜 없는 신앙생활이 너무도 힘들고 피곤하고 지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은혜를 잊어버리고 받지 못함은 성경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약4:6)

내가 힘들고 피곤하고 지쳐 포기하고 싶은 것은 내 안에 은혜가 없음이여 그 은혜가 없음은 진정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깨달아봅니다.

겸손에 대한 갈망으로 진정한 겸손은 어떤 것일까 고민하다 다음의 찬양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부연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잘 정리된 진정한 겸손의 모습을 이 찬양의 가사로 함께 나누길 소원해 봅니다.

부디 진정 겸손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 행복한 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슬픔 속에서도 울지 않는 것, 억울해서 울지 않는 것,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도 걱정하지 않는 것, 사랑할 수 없는 사람조차도 사랑하며 품어주는 것,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일지라도 용서하여 주는 것, 어떠한 자기주장도 버리고 오직 모든 것을 주님 뜻에 맡기며 내가 강한 것이 아니라 주가 강함을 보여줌이 진정한 겸손.”

“참을 수 없어도 화내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는 것, 감사할 수 없는 그런 조건에서도 감사하며 사는 것, 칭찬이나 비난 가운데서도 침묵하며 살아가는 것, 말씀 순종하길 어려울지라도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 겸손은 겉 사람이 드러나지 않고 속 사람이 드러나는 것,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바로 겸손한 사람. 어떠한 자기주장도 버리고 오직 모든 것을 주님 뜻에 맡기며 내가 강한 것이 아니라 주가 강함을 보여줌이 진정한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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