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폭염속 개학 … 일선학교 `식중독 주의보'
긴 폭염속 개학 … 일선학교 `식중독 주의보'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6.08.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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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전국 9개 학교 학생·교직원 집단 증세 … 정부 오늘부터 합동점검키로
최근 서울의 중·고등학교 5곳과 부산, 대구, 경북 봉화군 등 9개 학교 학생과 교직원 727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등 긴 폭염에 따른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24일부터 합동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학교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식중독 확산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을 검사한 결과에서도 식중독균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 조사결과 서울 은평구의 중·고교 등 5곳에서 학생과 교직원 510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경북 봉화군의 중·고교에서도 학생과 교직원 109명, 부산 동구에서도 여고생 38명이 설사와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대구 수성구의 고등학교에서도 7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개학을 대비해 모든 학교에서 자체 위생·안전관리 점검을 시행하고 교육청에서는 모든 학교의 급식실태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식재료의 원산지 및 품질 둔갑 등 저질의 식품이 학교에 납품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 학부모가 참여하는 복수 대면검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오는 29일부터 지방식약청·교육청·지자체 합동으로 시행하기로 했던 개학 철 전국 학교 급식소 및 식재료를 납품하는 식재료공급업체에 대한 합동점검 일정을 24일로 앞당겼다.

폭염으로 인해 용수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김치제조가공업체 및 농산물 전처리업소에 대해서는 지하수를 중점 검사할 예정이다.

식중독 발생 시 통상 1~2일이 소요되는 검사기간을 간이 신속검사차량을 이용해 4시간 내에 원인체를 밝히는 등 신속검사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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