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설연구소 1073개...충북 집중육성분야 미미
기업부설연구소 1073개...충북 집중육성분야 미미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8.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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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中企 전국비중 낮고 인력난·지역편중 심각

6대 신성장동력산업도 비중 ↓ … 경쟁력 저하 우려

도내에 1000개가 넘는 기업부설연구소가 있으나 충북이 전략적으로 집중육성하는 분야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충북지역 기업부설연구소 현황과 활성화 전략’에 따르면 충북의 기업부설연구소는 모두 1073개, 전국 대비 2.9% 수준이다.

이중 벤처기업 부설연구소는 263개로 전국 1만172개의 2.6%에 불과하며, 중소기업은 742개로 전국 2만4718개의 3.0%에 그쳤다. 대신 대기업은 49개로 4.1%, 중견기업은 19개로 4.9%를 차지했다.

그러나 충북이 전략적으로 집중육성하는 6대 신성장산업(바이오, 태양광신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 신교통항공, 정보통신기술) 및 4대 유망산업(고령친화, 기후환경, 관광스포츠, 첨단형 뿌리기술산업)의 기업부설연구소는 매우 적은 편이다.

충북의 기업부설연구소는 전기전자업이 209개(19.5%)로 가장 많고 화학업(18.5%·198개), 기계업(12.6%· 135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부설연구소의 77.9%가 제품개발 중심이고 지식서비스 중심은 22.1%에 불과해 앞으로 제품경쟁력 대신 지식서비스가 핵심경쟁력으로 대두할 시대에 충북업체들이 뒤처질 우려가 있다. 지식서비스 분야에서도 소매, 영화, 부가통신업, 창작, 교육기관, 시장조사 등의 기업부설연구소는 아예 없거나 1개에 불과했다. 또한 2007년 42개였던 부설연구소 신설법인수가 2015년 146개로 증가하기는 했지만 2007년 대비 3.5배에 불과해 전국에서 충남(3.0배)에 이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부설연구소의 고급 연구인력도 빈약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박사급 연구인력은 353명으로 전국 1만7646명의 2.0%에 불과하며 전체 7688명의 연구인력은 전국 31만8035명의 2.4%에 그쳤다.

지역편중 현상도 심각하다. 시군별로는 청주가 530개로 충북 전체의 4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음성(195개·18.2%), 진천(136개·12.7%), 충주(87개· 8.1%), 제천(33개·3.1%), 옥천(30개·2.8%), 괴산(24개· 2.2%) 증평(15개·1.4%), 보은(13개·1.2%), 영동(7개·0.7%), 단양(3개·0.3%) 순이었다.

이에 대해 정삼철 충북연구원 미래전략실장은 “충북이 전략적으로 집중육성하는 6대 신성장산업 및 4대 유망산업 분야의 기업부설연구소가 매우 적은 편”이라면서 “또한 기업부설연구소의 수도권 편중은 지역기업의 혁신경쟁력 확보와 전문직 일자리 분산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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