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보직 공모 경쟁률 5.65대 1
충북대 보직 공모 경쟁률 5.65대 1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07.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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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자리에 113명 … 중복추천 포함 164명 지원
충북대학교가 전국 대학 최초로 핵심 보직 20개 자리를 공개 모집한 결과 113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수 750여명 중 100여명 넘게 지원자가 몰려 보직 경쟁률은 5.65대1을 기록했다.

충북대학교 측에 따르면 윤여표 총장이 개인 메일을 통해 지난 15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중복 추천을 포함해 16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공개모집하는 보직에 누가 지원하겠느냐며 지원자가 없는 보직 자리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외로 보직 지원자가 넘쳐 선발에도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충북대는 대학원장, 도서관장, 입학본부장, 박물관장 등 핵심 보직 19개 자리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연산 기술원장 자리도 공모에 포함하면서 공모 보직 자리는 20개로 늘어났다.

대학 내에서는 교수들이 연구와 학생 지도 보다는 보직에 눈독을 들이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선거캠프에서 공을 세운 공신이나 인맥, 학교인맥 위주의 보직자리를 능력 위주로 전문가를 앉힐 수 있는 기회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직 공모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교수들 사이에 보직 추천을 해달라는 메시지도 오고 갔다.

모 교수는 “보직을 맡고는 싶은 데 스스로 지원하기는 쑥스러워 추천해달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며 “처음에는 보직공모가 쇼맨십처럼 보였는데 능력은 있는 데 발탁 기회가 없는 교수들에게는 일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심사 절차를 거쳐 보직자를 선발, 9월1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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