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노인회 홀몸노인 후원금품 빼돌려
음성군노인회 홀몸노인 후원금품 빼돌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6.07.17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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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원금 관리 실태점검서 정황 포착 … 경찰수사 의뢰
음성군노인회가 홀몸 노인을 위해 써 달라고 기탁 받은 후원금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음성군은 최근 음성군노인회의 지원금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후원금품을 허술하게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군은 지난 2011년 이후의 음성군노인회 후원금품 관리 현황을 조사하면서 후원금품 지출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을 적발했다. 조사 결과 후원금 사용처가 정확히 적혀 있지 않은데다 후원물품을 누구에게 얼마나 지급했는지에 관한 내역 상당부분이 회계장부에서 누락돼 있었다.

군은 2012년 회계 관련 서류가 통째로 빠져 있는 것도 확인했다.

노인회측은 “서류를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군은 후원금품 뿐 아니라 현금으로 받은 후원금 상당부분도 아예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임의로 사용한 것을 포착했다.

군은 음성군노인회가 지원금 일부도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2900여만원 환수명령을 내렸다.

음성군노인회는 운영비와 각종 사업비 명목으로 국·도비, 군비 등을 합쳐 해마다 30억원 안팎을 지원받고 있다. 올해 지원금도 37억원에 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후원금품 관리가 의문투성이여서 수사 의뢰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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