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사드배치서 벗어날까
음성 사드배치서 벗어날까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6.07.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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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최적지 보도 … 국방부 “결정된 것 없다”

대책위, 1만명 목표 반대 범군민 서명운동 돌입

경북 칠곡지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체계를 배치할 최적지로 꼽혔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음성이 후보지역에서 벗어날 지 여부가 주목된다.

5일 동아일보는 경북 칠곡이 고고도미사일 체계 배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개전 초기 북한의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의 공격 범위에서 최대한 벗어나면서도 주요 미군기지와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등 핵심 방호 자산을 지켜낼 수 있는 지역에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배치 후보지역 중 비교적 휴전선과 가까운 지역인 음성을 비롯해 경기 평택, 강원 원주에 사드를 배치하면 북한군이 개전 초기 이 지역을 집중 공격해 사드를 파괴하는 ‘방어 체계 무력화 전술’을 쓸 수 있다. 따라서 사드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휴전선 인근에서 서울을 겨냥해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발사각을 조정해 사드의 최저 요격 고도(약 40㎣) 아래로 하강시켜 요격을 피할 수도 있다. 사드를 휴전선 인근에 배치하면 북한의 사드 무력화를 위한 미사일 전술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한미 공동실무단은 평택이나 음성, 원주는 전술적으로 사드를 배치하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한미 양국은 공동의 인식하에 기 합의된 절차에 따라 공동실무단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협의 중에 있다”며 “실무단 결과를 토대로 한미 동맹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치 시기와 배치 지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상임대표 여용주 이하 사드음성대책위)’는 출범 후 첫 행보로 사드배치반대 범 군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사드음성대책위의 서명인 목표는 10만 음성군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만명이다.

사드음성대책위는 이장협의회를 비롯해 주민자치협의회, 지역개발협의회, 새마을회, 농업인단체연합회, 체육회협의회 등 6개 조직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1만명 서명이 완료되면 이를 국방부장관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여 대표는 “정부에서 사드배치 지역을 확정 발표할 때까지 우리 음성군민의 사드배치 반대 운동은 멈출 수 없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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