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10건 중 4건은 자녀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이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노인학대 집중신고기간 2주차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총 87건의 노인학대 사건이 신고됐다. 수사가 진행된 사건은 모두 36건이다.

36건 가운데 63%(22건)는 가정 내에서 벌어졌다. 이 중 42%(15건)는 자녀, 19%(7건)는 배우자에 의해 학대가 자행됐다. 가정 밖에서 벌어진 노인학대는 39%(14건)로 11%(4건)는 이웃이, 28%(10건)는 면식이 없는 남에게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유형은 폭행·감금 등 신체적 학대가 31건(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서적·경제적 학대(각각 2건·5.5%), 방임·유기(1건·3%) 등이었다.

신고자는 피해자 본인이 한 경우가 25건(69.4%), 이웃 7건(19.4%), 친족 3건(8.4%) 등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같은 기간 상담 28건, 쉼터 등 보호 5건, 의료 4건, 주거·생계 등 생활·복지 3건, 법률상담 3건 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