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코팅 비용이 52만원?
헤어코팅 비용이 52만원?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6.05.3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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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미용실 업주, 장애인에 부당금액 요구차별철폐연대 “피해자 추가 확보땐 소송”
장애인의 약점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고 한 업주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30일 충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충주의 A미용실은 장애인 손님에게 부당한 금액을 요구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 미용실은 장애인손님에게 미용서비스를 제공한 댓가로 50만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B씨는 지난 27일 ‘헤어코팅’을 위해 이 미용실을 찾았다.

당시 B씨는 미용서비스를 받기 전에 업주와 10만원에 가격을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용실 업주는 서비스 후 B씨가 카드로 대금을 지불하려하자 갑자기 카드를 낚아채 52만원을 결제하고 직접 싸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항의하자 업주는 그 가격 만큼의 부자재와 특별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논란은 B씨의 신고로 경찰조사에까지 이르게 됐다.

조사에서 업주는 5시간 동안 미용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인근 CCTV 확인 결과 1시간 30분이 소요된 것으로 밝혀졌다는게 장애인단체의 설명이다.

그제서야 이 업주는 B씨에게 돈을 돌려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B씨 말고도 이 미용실에서 피해를 입은 장애인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게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역의 한 지적장애인도 이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장애인단체가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심현지 사무국장은 “피해자가 추가로 확보되면 집단 피해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면서 “우선은 1인 시위 등을 통해 불매운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헤어코팅은 서울 등 대도시에 위치한 고급 미용실에서도 20~3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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