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노후시설 파수꾼 `발로 뛴다'
학교 노후시설 파수꾼 `발로 뛴다'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6.05.25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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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빈 도의원, 예산 배정부터 개선 확인까지

“학생들 안전 직결 … 현장중심 의정활동 당연”

예산 턱없이 부족 … 직접 점검 우선순위 매겨
▲ 송덕빈 도의원이 지난 24일 시설 개선이 필요한 초등학교를 혼자 찾아가 창문 틀을 살펴보고 있다.

충남도내 학교의 시설 노후상태를 혼자 꼼꼼히 살피고 다니는 도의원이 있다. 그는 이 점검 결과를 토대로 시설개선 예산 책정 노력을 펴고 있다. 명실상부한 현장중심 의정활동이다.

송덕빈 의원(논산·새누리당)은 지난 24일 강경의 황산초등학교를 찾았다. 자신이 힘을 쏟아 예산 1억2500만원을 배정 받은 이 학교의 시설개선이 제대로 집행되는 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망가진 창문 난간의 보수 상태, 누수 위험이 있던 지붕의 방수 공사, 노후한 옥상 상태를 일일히 체크했다. 이어 충남인터넷고교를 들렀다. 화장실이 낡았다며 개보수를 요청한 이 학교의 시설 상태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는 도내 학교 노후시설 ‘파수꾼’이다. 여러 학교를 둘러보며 노후한 시설의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시설물이 학생들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2014년 12월 “충남지역 초·중·고교 883곳 중 26%인 236곳이 지은 지 30년 이상된 낡은 학교”라고 밝혀 주민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그런데 시설개선 예산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이달 초 이틀에 걸쳐 학교 기숙사 12곳의 시설 안전점검을 직접 했다. 도의원이 순회하면서 전기시설, 건물안전, 학생 침구류, 세탁실까지 일일이 점검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학교 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이 시설물 안전에 더 경각심을 갖게 된 건 당연했다.

지난해 12월엔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사업비 3억원 이상이 편성된 도내 학교 6곳을 방문해 시설물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부족한 교육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학교 시설물에 대한 우선 순위를 매겨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일부 학교는 아직 상태가 양호함에도 수선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의정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현장이란 소신을 갖고 있다. “시의원(3선·논산시의회 의장 역임), 도의원(3선) 활동을 하면서 현장을 살피는 것 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내포 조한필기자

chohp11@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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