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휴전 중 정부군에 "무력 대응" 선언
시리아 반군, 휴전 중 정부군에 "무력 대응" 선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4.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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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에 대해 새로운 전쟁(new battle)를 선포했다고 AFP통신 등 일부 외신들이 보도했다.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이 같은 무력 대응은 최근 정부군의 잇따른 휴전 협정 위반에 대한 반군의 강경책으로 풀이된다.

자유시리아군(FSA)과 아흐라르 알-샴 등 10개 반군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정부군의 어떠한 공격이든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군 측은 "정부군이 피난민과 거주민을 타겟으로 한 지속적인 폭격 등 휴전 위반이 증가함에 따라 전쟁의 개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선전포고 지역이나 위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만약 반군의 무력대응 선언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날 경우, 지난 2월27일부터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발효 중인 휴전은 물론 유엔의 중재하에 진행 중인 평화회담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지난 16일 정부군은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알레포 동부 지역을 공습해 민간인 6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

특히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는 지난 주말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로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민간인 22명이 사망, 2월 말 휴전체재에 돌입한 이래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낳았다.

반군 측 핵심 인사인 모하메드 알루시는 16일 반군들에게 "(시리아 아사드)정권을 믿지 말고 그들의 동정을 기다리지 말라"며 "그들(아사드 정권)의 목을 타격하고 모든 곳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알루시는 시리아 반군세력 중 영향력이 강한 자이시 알-이슬람(Jaysh al-Islam·이슬람군대)의 지도자로 시리아 평화회담에 반군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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