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예방 안전수칙
봄철 화재예방 안전수칙
  • 한효동<국민안전처 현장관찰단 충북대표>
  • 승인 2016.03.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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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한효동

어느덧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3월로 접어들어 겨울동안 사용하던 난방기기가 점차 창고로 들어가고 있다.

겨우내 언론보도를 장식하던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줄어들어 봄철에는 화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농사 준비로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면서 임야 화재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3월에 발생한 임야 화재는 1257건으로 2015년 전체 임야화재(3342건)의 37.6%가 3월에 집중하여 발생했다.

대부분의 임야 화재는 산림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인명피해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2015년 국민안전처 통계에 의하면, 3월에 발생한 임야화재의 92.7%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니,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고춧대와 같은 영농 부산물은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아 공동 소각하고 야외에서 불법적인 쓰레기 소각은 금지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 갑작스런 바람으로 불이 번지거나, 야외 공터에서 생활쓰레기를 태우고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지 않고 방치하면서 불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둘째, 병해충 제거에 큰 효과도 보지 못하면서 산불을 일으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관례적인 논·밭두렁 태우기는 중단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연구에 따르면, 논·밭두렁 태우기로 해충은 11% 감소하는데 반해 거미 등 해충의 천적이 89% 감소해 오히려 병해충 발생이 증가한다고 한다.

셋째,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도 주요 화재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운전중에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시내도로를 제외한 많은 일반국도가 임야와 인접해 있어, 차창 밖 담배꽁초 투척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담배꽁초는 확실히 끈 다음 재떨이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원인에서 시작되므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매년 임야화재로 인해 150억원의 산림피해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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