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황열병 환자 발생…아시아지역 최초 발병사례
중국, 첫 황열병 환자 발생…아시아지역 최초 발병사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3.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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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출혈열 질병인 '황열병'에 걸린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도 최초 황열병 감염사례다.

14일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에 따르면 이날 국가위생계획위원회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중국 국내에서 첫 황열병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열병은 아프리카 열대지방과 남아메리카 아마존 일대에서 주로 발병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로 , 작년 말부터 앙골라에서 대유행하고 있다. 지난달 앙골라 보건 당국은 작년 12월30일 이후 664명의 황열병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황열병 감염이 확인된 중국 남성은 32세의 저장성 출신 남성으로 앙골라 르완다 등 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앙골라를 출발한 이 남성은 고열, 오한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자 10일 베이징에 도착해 병원을 찾았다.

11일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가 진행한 1차 검사에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그 다음날 국가질병통제센터의 2차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와 황열병 감염자로 판정됐다.

현재 이 환자는 간, 신장 기능이 손상됐고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당국은 다만 "황열병은 주로 이집트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며 베이징시는 이런 모기의 주요 서식지가 아니기 때문에 대규모 유형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하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집트 숲 모기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아시아 지역의 첫 감염사례인 점을 감안해 세계보건기구에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염병은 예방접종 외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열, 구토, 출혈이외 황달로 인해 피부가 누렇게 변하기 때문에 이같이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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