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주변 우드칩발전소 건설 안된다
초등학교 주변 우드칩발전소 건설 안된다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6.02.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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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인주면 금성초와 200m거리에 폐목재소각로 추진

학교측·주민 “유해물질 발생·환경오염 우려” 집단 반발
아산시 인주면 금성리 산 45번지 일원에 우드칩발전소(소각로) 건설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과 초등학교에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우드칩을 소재로 소각로 설치를 추진하는 S사는 스팀을 생산해 인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으로 스팀배관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1월 20일 아산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공장설립에 들어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감언이설로 마을 주민들에게 공장설립을 하면서 갖가지 혜택과 지원을 하겠다고 해서 공장설립 동의를 해주었는데 정작 건축허가를 받게되자 이러한 약속을 무시하고 있는 S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마을 한가운데 설립되는 공장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문제가 우려됨에 따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순박한 시골사람들이라 환경오염이 어떻게 발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S사 말만 믿고 너무 쉽게 동의해 준 것을 후회해 동의서를 돌려달라는 내용증명도 보냈다”며 “앞으로 금성리에 설립되는 소각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주민은 “목질계 신재생연료인 우드칩은 보통 친환경연료로 인식할 수 있으나 원재료의 차이에 따라 심각한 환경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해당 소각로에서 사용 예정인 우드칩은 폐목재류(생활폐가구재·건설 목재폐기물 등)로써 이는 접착제, 페인트 등 각종 오염물질을 그대로 함유한 채 처리된 폐기물로 소각할 경우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다이옥신, 염화수소 등 인체에 극심한 피해를 주는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S사는 주민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인근 금성초등학교를 배제한 것으로 드러나 학교측의 반발도 심각한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 학생들이 환경오염물질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공장설립은 반대한다”며 “과거와 현재 아산시 집단민원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D기업 소각로 증설과정에서 인접한 인주중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매연으로 악취와 두통을 호소하는 등 환경문제가 발생해 학교이전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곳 금성초도 그럴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S사 관계자는 “폐목재(기계박스·바렛트)를 이용한 우드칩으로 열을 발생해 스팀과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건설이다”며 “환경오염에 대해선 규제치를 넘기지 않을 것이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분진, 냄새, 다이옥신등은 4가지 공정을 거쳐 처리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없다”고 말했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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