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中리스크 악재에 충북 수출전선 위태롭다
반도체·中리스크 악재에 충북 수출전선 위태롭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2.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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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3억8천만달러 … 전년比 26% ↓

충북 비중 3분의 1 對중국 수출 21.9% 급감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현상' … 대책마련 시급
충북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새해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 수출액은 11억7800만달러, 수입은 4억3300만달러로 7억45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겉으로는 연속 8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위기징후가 뚜렷하다.

특히 충북수출에서 32.6%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감소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충북 반도체 수출액은 3억 84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6%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충북 수출 전체감소액 1억3100만달러와 비슷한 액수다.

반도체 수출 부진에 따라 충북 수출의 54.4%를 차지하는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액 또한 6억4013만달러로 16.4%나 감소했으며, 충북 수출의 92%를 차지하는 중화학 공업품 감소율 10.1%에 영향을 줬다.

중국 리스크도 실감할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충북 수출 비중의 33.1%나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은 21.9%나 감소했다. 또 홍콩 -21.1%, 대만 -25.8% 등 충북 수출 비중이 53.7%나 되는 중국권 3국으로의 수출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무역수지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무역수지가 8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흑자액이 7억4500만달러로 지난해 1월 8억7200만달러보다 14.6%나 감소해 전국평균 감소율 10.6%보다 4.0%포인트나 높았다.

수입액은 지난달 4억3300만달러로 지난해 1월 4억3700만달러보다 0.9% 감소함으로써 이른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조사진흥부장은 “최근 들어 도내 수출기업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반도체 및 대중국 수출강화, 지역중소기업의 수출역량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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