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 위로하는 따뜻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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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02.1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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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부분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랑 메시지

혜민스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추기경 선종 7주기… 삶·사랑 감동적으로 담아낸

이충렬 `아, 김수환 추기경 1·2'

# 혜민스님 저서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스님이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후 4년 만에 신작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300쪽· 1만4800원)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 나아가 이 세상을 향한 온전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음을 일깨워주며 마치 엄마가 내 아이를 지켜보는 사랑의 눈빛으로 나 자신을 돌보고 내 본성을 깨치도록 도와준다.

“스님, 나를 사랑한다는 게 무엇인가요?”라는 사람들의 잦은 질문을 마주한 스님은 온전한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가족과 친구, 동료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해 불완전하고 모순적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혜민 스님 특유의 다정한 언어로 풀어놓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들이듯 나 자신에게 공들이세요’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마세요’ 등 나 자신을 돌아보는 메시지(자애 편)으로 시작하며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인생의 길목마다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과 그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다뤘다.

혜민 스님은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완벽하지 않은 문제투성이로 가득한 듯 보인다”며 “우선 나 스스로만 돌아봐도 부족함이 많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공부나 일 처리도 생각처럼 잘 해내지 못하고, 남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뒤돌아 후회하는 일도 많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나 친구, 동료를 봐도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 내 아이나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 남편이나 아내의 못마땅한 습관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 책은 다른 사람 눈치만 보다 내면의 소리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 서운한 감정이나 용서하기 힘든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 좌절의 경험 후 용기와 치유가 필요한 사람,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인간 본성을 깨닫고 싶어하는 이들 모두에게 겨울밤 따뜻한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이충렬 저서 ‘아, 김수환 추기경 1·2’


작가 이충렬가씨가 2009년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7주기를 맞아 김 추기경의 삶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최초 공인 전기 ‘고 김수환 ‘아, 김수환 추기경 1, 2’(이충렬 저·김영사·1132쪽·각 1만6500만원)를 내놓았다.

정치와 사회가 균형을 잃고 정의가 위협받을 때 참된 정신의 상징으로, 갈등과 이기가 극단으로 치달을 때 시대의 스승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가장 낮은 자리에서 소리 없는 자의 소리가 되어준 큰 어른.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메시지부터 고비마다의 고뇌와 결단, 불면의 밤과 인간적 외로움, 내면세계와 영성의 완성까지. 한 아름다운 인간의 모든 것을 철저한 사실에 바탕해 온전히 되살려낸 최초이자 유일 전기 정본이다.

한국 현대사를 파노라마처럼 생생히 보여주는 360여 장의 사진,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문에 대한 답까지.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한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영성을 총체적으로 그려냈다.

책에는 김수환 추기경 개인 일기에서부터 미사 강론, 묵상, 서간, 저술 등 각종 기록을 비롯해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자료, 추기경과 함께했던 선후배 신부들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찾아가 사실을 확인하고 육성을 담았다. 왜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 무엇을 위해 사느냐에 대한 질문과 답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간송 전형필’ 등의 전기로 유명한 이충렬 작가가 쓰고, 한국천주교회사 연구의 권위자인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신을 향하여’ ‘인간을 향하여’ 등 2권으로 출판된 책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인가한 최초의 공인 전기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기경은 추천사에서“김수환 추기경이라는 큰 산을 담아내려고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많은 사람을 인터뷰한 노력의 흔적이 역력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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