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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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감염 계속 확산된다는데…
해마다 12월 1일은 UN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올해로 19년째를 맞는다.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가 얼마나 무서운 병이고 우리에게 어떤 재앙을 줄지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에이즈 근절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해왔으나 아직 완치할 치료법이나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에이즈가 계속 확산돼 감염자가 현재 세계적으로 400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해마다 수백만명씩 죽어가고 있다. 질병관리 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누적 감염자 수가 4400여명으로, 이 가운데 800여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올 들어 9월까지 국내에서 새로 감염된 에이즈환자는 남자가 527명, 여자가 45명으로 하루에 2명꼴이 넘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6명에 비해 13%가 증가했다. 대전·충남지역은 대전 84명, 충남 83명 등 모두 167명의 에이즈환자가 있으며, 올 들어 두 지역에서 각각 14명씩 28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이든 충청지역이든 공식집계가 이럴 뿐 실제로는 이보다 휠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드러내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에이즈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수습하기 어려운 재앙이 닥치기 전에 철저한 관리와 예방책이 마련돼야 한다.

환자들의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감염경로를 보면 대다수가 성적 접촉에 의해서였으며, 특히 동성간 성 접촉이 늘면서 감염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방적 문란한 성문화에 따라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넘었지만, 불건전한 성문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터넷이나 주택가로 파고들어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 완벽한 치료나 예방법이 개발되지 않는 한 에이즈를 근절하기 어렵겠지만 확산만은 막아야 한다.

에이즈감염을 줄이기 위해선 우선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성교육에서 건전한 성생활과 함께 에이즈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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