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서 '위안부협상 무효' 거리 시위
뉴저지서 '위안부협상 무효' 거리 시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1.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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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엔 뉴욕 뉴저지 등 북미 유럽서 연대 수요시위

미국 뉴저지의 한 거리에서 위안부 협상 무효를 요구하는 깜짝시위가 열렸다.

2일 뉴저지 레오니아에서 5명의 한인들이 배너를 들고 한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레오니아는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팰리세이즈 팍과 이웃한 곳으로 이날 시위는 교통량이 가장 많은 그랜드 애버뉴와 포트리 애버뉴 교차로에서 진행됐다.

시위를 주도한 주인공은 김은주 전 뉴욕한인교사회장과 화가 서현숙 씨 등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삼일절에 맨해튼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2인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일본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을 항의하고 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한 시위는 이날까지 다섯차례 이어지고 있다.

이민사회 여건상 시위일자는 그때그때 정해지지만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24년째 계속되는 집회에 힘을 보태기 위해 '수요시위'의 타이틀 아래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위는 한일정부간 위안부합의의 부당성을 알리는 취지로 2016년 한인사회의 첫 시위가 되었다. 찬 바람속에서도 이들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합의는 오케이(OK), 일본의 전쟁으로 소녀들 매음굴은 낫 오케이(Not OK)"라고 외치며 다양한 배너들을 들어보였다.

이들이 착용하고 있던 노란 조끼도 시선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조속한 인양과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김은주 전회장은 "일본은 변한게 없고 아베의 사과도 외무상이 대신 한 것이다. 한국정부는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위안부문제도 구렁이 담넘어가듯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6일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위안부협상 무효' 세계연대 시위에서도 뉴욕과 뉴저지로 나뉘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연대 수요 시위는 미주에서 뉴욕 지역외에 워싱턴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비롯,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과 뮌헨 등 12개 지역이상이 참여하게 된다.

뉴욕에서는 이날 정오 맨해튼 파크애버뉴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뉴저지에서는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김은주 회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위안부합의의 오류를 지적한 마가렛 스테츠 델라웨어대 교수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일본총영사관앞에서 시위를 하는 동안 스테츠교수와 같은 미국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쓴 글도 나눠주는 등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에선 서현숙 화가를 비롯, 위안부초상화가로 잘 알려진 스티브 카발로 화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치시민모임)의 백영현 공동대표 등 한인사회 리더들도 합류한다.

카발로 화백은 제임스 로툰도 팰리세이즈 팍 시장 등 주류 정치인들에게 수요시위의 취지를 설명하고 연대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은주 회장은 "위안부 문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과 네덜란드까지 11개국 20만명 이상이 피해자인 세계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다. 홀로코스트 문제가 유태인 소그룹의 항의에서 시작된 것처럼 우리도 하나로 뭉쳐 역사를 바로세우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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