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에 비염으로 힘든 코, ‘쾌비고’로 치료
쌀쌀해진 날씨에 비염으로 힘든 코, ‘쾌비고’로 치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11.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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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옷깃을 단단히 여미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단단히 여며야 하는 것은 비단 옷깃만이 아니다. 콧물과 재채기 때문에 하루 종일 괴로운 코도 단단히 여며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해지면 주변에서 재채기와 콧물 훌쩍거리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 점막을 자극해 감기나 비염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 비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기준으로 60만1026명에 달하며,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5.6%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인구 중 10~20% 정도는 비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비염은 흔한 질환이 됐다.

하지만 비염의 경우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상당수의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도 하기 전에 포기하거나 비염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 채 일시적으로 증상만 가라앉히는 치료와 재발을 반복하며 환자 스스로 지쳐 비염치료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 점막의 질환으로 이 외에도 눈, 코, 목의 가려움증, 두통, 후각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피로감, 집중력저하, 의욕상실, 수면 질 저하 등의 문제를 가져온다. 소아의 경우 성장 발육의 저하, 학습부진, 얼굴형 변화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만성으로 진행되기 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4년 동안 비염치료와 축농증치료만을 해온 라경찬한의원의 라경찬 한의학 박사는 “비염의 원인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인한 코의 비강 점막의 기능적 이상 때문”이라며 “비염치료를 위해서는 코의 비강 점막을 기능적 이상을 보이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주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비강 점막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코의 비강 점막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만드는 비염치료방법 ‘쾌비고’

반묘와 세신, 백지 등 11가지 한약재를 섞어 만든 ‘쾌비고’는 한의학의 침치료와 뜸치료를 응용해 만든 침구치료로, 한약재를 곱게 갈아 특수한 방법으로 장시간 숙성과 농축을 한 고약을 말한다.

코질환에 상용되는 혈자리인 전중혈에 붙이는 방법으로 피부를 통해 약물을 흡수시키기 때문에 경구 복용하는 약물에 비해 흡수가 용이하며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장시간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쾌비고는 일주일에 하루, 취침 전 양쪽 가슴 정 중앙에 위치한 전중혈에 붙인 뒤 그 다음날 아침에 기상해 떼어내면 된다. 약효는 일주일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그 다음 주 같은 요일 같은 자리에 다시 쾌비고를 붙여주면 된다. 이러한 치료를 반복하는 것으로 모든 치료는 끝난다.

쾌비고는 전중혈의 특성과 쾌비고에 사용된 약물들의 약리작용을 피부를 통해 빠르고 강력하게 흡수시켜 신체의 기능을 조정하고,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코의 비강 점막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함으로써 비염과 축농증 그리고 알레르기성 비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붙이는 비염치료방법이기 때문에 기존의 한약이나 침치료 등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나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한 환자들의 경우 큰 거부감 없이,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비염치료를 받을 수 있다. 통증이나 부작용이 적은 비염치료법이기 때문에 소아비염이나 임산부비염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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