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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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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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복 시장의 시정 구상

지난 17일 김호복 충주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김 시장은 시정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쓰레기 소각장 입지선정, 중부내륙철도 노선 등 쟁점이 되고 있는 현안들은 물론, 기업도시건설 사업, 인구 늘리기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언급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늘리기'는 김 시장의 핵심적 시정 구상으로 볼 수 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김 시장은 이를 연말에 있을 조직개편에도 반영하겠다니 기대가 크다. 충주시는 셋째 자녀에게만 주던 출산지원금을 첫째 자녀까지 확대하고, 첫째 아기에게는 30만원, 둘째 아기에게는 50만원, 셋째 아기에게 100만원을 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공공보육시설에 한정됐던 간식비 지원도 사설 보육시설까지 확대할 방침이라 한다. 이 같은 구상의 실현을 위해 예산확보 문제도 큰 과제다. 복지 예산을 축내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구 늘리기 사업이 지속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교육, 문화 등의 환경개선이 최우선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큰 도시로 나가는 것도 인구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장기적 정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충주 기업도시 건설사업 또한 인구 늘리기 사업과 같은 맥락에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한나라당 소속의 시장으로서 당 안의 '대수도론'에 맞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김 시장의 역량에도 달려있다.

중부내륙철도 노선 논란과 관련해 김 시장은 "여러 노선들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도 없이 논란만 확대되고 있다. 시민들의 뜻이 중요한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최대 공약수를 찾아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합리적 현실 인식이며, 바람직한 해결방법이라 할 것이다. 김 시장의 이 같은 현실 인식과 해법이 쓰레기 소각장 입지선정 등 다른 쟁점 사안들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바란다.

쓰레기 소각장 입지선정 문제는 여론몰이식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만큼 이제부터라도 공론화 과정과 공청회 등을 거쳐 해법을 찾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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