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에 관심과 협조를
‘인구주택총조사’에 관심과 협조를
  • 박장순<청주시 정책기획과 주무관>
  • 승인 2015.10.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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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올해는 2015 인구주택총조사가 실시되는 해이다.

인구주택총조사는 모든 사람과 주택의 규모 및 그 특징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기본통계조사다.

과거 우리나라의 인구조사는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호구조사(戶口調査)’라는 명칭으로 실시되어 주로 중앙집권 국가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경제정책 수립 등에 활용돼 왔다.

현재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요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와 각종 표본조사의 모집단 및 표본틀, 대학·연구기관의 연구 및 민간 기업체의 경영자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인구주택총조사의 조사대상은 2015년 11월 1일 0시 현재 대한민국에 상주하는 모든 내·외국인과 이들이 살고 있는 거처로, 조사항목은 행정자료로 대체되는 전수조사 12개 항목과 표본조사 52개 항목이다

올해는 90년만에 기존의 전 국민 대상 현장조사 방식에서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과 국민의 20%를 표본조사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등록센서스는 전국의 모든 가구를 방문하지 않고 주민등록부, 건축물대장 등 11개 기관의 21종의 행정자료를 입수해 기본적인 전수항목을 대체하는 조사방식을 말한다.

이번 등록센서스 도입으로 정부는 국민의 응답 부담을 크게 줄어들고 국가 예산이 1400억원정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수조사 항목은 행정자료로 대체되지만, 표본조사 항목(산업활동, 직업분류, 통근·통학 등)은 행정자료만으로 자료 수집하기 어려워 20%의 표본가구를 선정해 종전과 같이 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된다.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표본조사 가구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인터넷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에 한해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인터넷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가구에 대해서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조사원이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면접조사가 이뤄진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올해 처음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가 실시되면서‘왜 나만 답해야 하느냐’고 불응하거나 비협조적인 사례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표본조사가구는 내가 응답한 자료가 국가 주요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민을 대표하는 가구로 선정된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응답한 자료가 우리가 이용하는 교통시설과 국민 안전을 위한 도시정책의 기초자료가 되고 우리 부모님의 복지정책과 우리 아이의 보육과 교육대책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결혼으로 단절된 아내의 고용정책과 나의 노동의 질 향상을 위한 노동정책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국민들의 참여는 정확한 통계를 생산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혹은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거나 소홀히 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자신과 이웃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의 참여가 나와 아이들의 미래, 이웃과 사회의 발전,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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