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뜨리고… 찢기고… 청주공예비엔날레 관람태도 `도마위'
찌그러뜨리고… 찢기고… 청주공예비엔날레 관람태도 `도마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5.09.30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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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 모양 금속 공예작품 떨어뜨려 훼손 등 … 에티켓 준수 시급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 작품이 관람자의 실수로 훼손되면서 작품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개막 15일째를 맞은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은 연휴 기간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작품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 관람수준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9일에는 기획전을 관람하던 어린이의 실수로 이상협 작가의 도자기 금속공예작품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작품이 찌그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호리병 모양의 금속공예작품이어서 다행히 깨지지 않아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옆부분이 찌그러진 호리병을 감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알랭 드 보통 전’에 참여한 김종인 작가의 박스형 작품 ‘마니미니재미’역시 벽면 종이가 찢겨 있어 관람객들의 관람 태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전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작품 전시도 중요하지만 관람자의 관람 태도도 문제다”면서 “관람 수준이 청주시민의 문화지표다. 관람 에티켓도 사전에 인지하고 작품을 감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엔날레 관계자는 “전시장을 찾는 분들이 최상의 위치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작품과의 거리 제한을 두지 않아서인지 관람자들의 부주의로 말미암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전시 관람자가 증가하면서 사소하지만, 작품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시 작품이 훼손될 경우를 대비해 보험 처리를 했지만, 전시장을 찾는 분들도 좋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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