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주기적으로 액체 상태 물 흘러"…BBC
"화성에 주기적으로 액체 상태 물 흘러"…BBC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9.29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성 관찰 사진에서 보이는 표면의 검은 띠들을 주기적으로 흐르는 물의 모습이라고 과학자들이 강력하게 추정하고 있다고 28일 BBC가 보도했다.

미 나사의 화성 인공위성에서 보내온 사진 중 비탈면에서 많이 보이는 문제의 데이터들은 소금 집적물로 추정된다.

이 소금이 화성의 희박한 공기 속에 들어있는 수분의 응결 온도와 기화 온도를 변경시켜 물로 흐르게 할 정도 오래 동안 액체 상태를 유지시켜준다는 것이다.

루젠드라 오자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이 같은 발견은 이날 네이쳐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액체 상태의 물은 미생물 역시 존재할 가능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현재의 화성에서 생명의 존재가 암시되고 있다. 또 장래 화성에 착륙한 우주 비행사들에게 이 같은 표면 부근의 물 공급원 탐지는 "화성 땅위를 벗어나서 살 수 있는" 시도를 한층 쉽게 만든다고 과학자는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종종 흐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지녀왔다. 오자 박사는 발표 논문에서 이 같은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것으로 보이는 새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데이터는 나사의 화성정찰 위성(MRO)들이 보내온 데이터들에서 얻었다.

MRO에는 표면 물질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기구가 실려 있다. 이 정찰위성은 화성의 여름 기간에 생겼다가 여름이 끝나면 사라지는 검은 띠들이 나타나는 4개 장소를 조명했다.

크리즘이라 불리는 위성의 화학분석 기구는 여름 사진에 "되풀이 나타나는 비탈진 직선들(RSL)"이 소금으로 덮여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과염소산염 마그네슘, 염소산염, 염화물인 이 소금(鹽)은 물의 어는 온도(응결점)를 80도나 낮출 수 있고 기화 온도를 10배 정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로 해서 소금기 있는 물이 구릉이나 분화구 벽에서 똑똑 떨어질 만큼 오랜동안 안정된 상태로 유지된 것이다.

그러나 이 물이 어디서 나와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위성이 관찰한 지역들은 적도 부근인데, 화성의 이 지역에서 축적된 물이라면 얼음 상태로 거대한 깊이로만 존재할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한 가지 가능성은 이 소금들이 실제로는 대기 속에 있던 수증기들을 빨아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화성의 공기나 공기 속의 물이 이 같은 일이 가능할 정도 충분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