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 울지 않겠다. 굴복하지 않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검은색 옷을 입고 나타나 자신을 배웅하러 나온 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법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 위해 상복을 입었다”며 “죽은 사법정의를 살려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한 것을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 목소리가 쟁쟁하게 들리는 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조직된 시민의 힘이라고 적혀 있었다”며 “그것이 제 마음에 새겨지는 듯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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